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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태수] 어느 수의사의 일기 70편 - 초보운전
작성자 권영항 조회 4,946
등록일 05-12-17 14:56
내용 [나태수] 어느 수의사의 일기 70편 - 초보운전


우리의 전설적인 상어 아가씨가 여러가지 이유로 병원 일에서 손을 떼게 되었다.

그동안 아이들과 놀아주지 못했던 것도 마음에 걸리고, 건강 상태도 좋지 않아 신체 상태

를 정상으로 돌리는데 최우선을 두기로 한 것이다.

우리 아가씨는 나와는 성격이 대조적이다.

다소 외향적이고, 일부 다혈질이며, 잔정이 많으며, 불의를 참지 못하며, 밀린 일이 있을때

는 일단 다 끝내야 한다.

다소 내성적이고, 일부 이성적이며, 큰정만 있고, 불의를 보고 대들다 일어날 일에 두려워

하며, 밀린 일이 있어도 조끔 버텼다하는 나와 어찌보면 너무 잘 맞고 어찌보면 살얼음판이

다.


쉬기 시작한 이후 처음 며칠은, 한 10년 잠 못잔 사람처럼 침대에서 살았다.

중간 며칠은, 인터넷 아이 쇼핑을 너무해서 두통에 시달렸고,

나중 며칠은 아이들 성화에 결국 어떤 거든 제대로 할 수 없었으며,

최근에는 '난 가정주부로만으로는 만족할수 없어'라는 선전포고와 함께 새로운 일거리를

찾고 있다.


사실 우리 아가씨에게는 작은(?) 꿈이 하나 있었다.

나중에 돈에 여유가 생기면, 버려진 아이들을 건강하고 올바르게 자랄수 있도록 도움을 주

는 일은 하는 것이었다.

결혼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 얘기를 들어왔던 나의 변천사는 이렇다.


1단계 : (결혼전) 오호! 대단한데.... 정말 좋은 사람이군. 반려자로서 부족함이 없어 !

2단계 : (신혼) 내가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팍팍 기부할테니까, 나 이사장 시켜줘

3단계 : (권태기) 하던가 말던가, 그소리 한번 더 들으면 9878번째야

4단계 : (3단계에서 두들겨 맞은 후) 아....네..네....하세요. 아이쿠 눈부시...

5단계 : (조언시작) 일단 종자돈을 만든 후 개발예정지에 땅을 사서, 개발되면 되팔고 건물

을 사, 그다음에 건물 값오르면 또 다른 건물을 담보 안고 사는 거야.

그렇게 건물 5개쯤 사서, 한달에 세를 받은 금액이 1000만원 수준이 되면, 내 빚부

터 우선 갚아주고(중요함을 아주 강조함), 시외각지에 땅을 사서 건물을 짓고 아이

들을 받기시작하는 거야.

6단계 : (내말에 눈이 휘둥그레진 우리 아가씨에게 결정적 질문에 답변하는 단계)

- 우와! 그게 가능해? 그럼 맨 처음 종자돈은 얼마나 만들어야 하며, 어떻

게 만들어? -

물론, 가능하지, 우리나라는 죽었다가 깨어나도 여전히 부자되기 위해서는

부동산 밖에 없어. 겁나게 열심히 일해서 한 1억쯤 만들면 돼

- 그럼 내가 어떤일 하면 될까? -

자신의 적성과 능력,....어쩌고 저쩌구, 나불나불....(중략)......한 일이

좋겠다

- 그러니깐 구체적으로 그 일이 뭔데 ? -

아까 얘기했듯이 적성에 맞아야 하고, 자신의 능력에.....어쩌고 저저꾸...

........궤변 늘어놓고.....중얼중얼.....한 일중에서 고르면 되겠지 !

- 퍽 퍽 퍽 ! (지아비패는 소리) 그니깐 뭘해야 하냐고~ ? -

응 그냥, 로또 해 !!!!!!!!!!!!!!

말은 그렇게 했지만, 우리 아가씨가 하고 싶어하는 일을 도와주고 싶었다.

하지만, 아시는 분은 알다시피, 누차 수필의 전단계에서 떠들어댔다시피, 이놈의 의료장비

욕심 때문에 맨날 빚에서 허덕이는 내가 무슨 여력이 있겠는가?

내가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곰곰히, 수차례, 무수히, 여러번, 날마다, 계속해서, 고민끝에,

심사숙고하고 따져봐서 결론을 얻었다.

우리아가씨가 뭘하던 간에 일단 운전면허 부터 따도록 해야겠다라는 현실 말이다.

이날 부터 당근, 아니 밑밥, 아니 아니 미끼 작전이 시작되었다.

'면허따면 중고차 사줄께'

그리고 우리 아가씨가 왜 면허를 따야하는지에 대한 당위성과 명분, 실리에 대해서 과학적

이고도, 체계적이며, 합리적이고도 이성적인 의견을 주절주절 읊어대었다.

하지만, 내가 이 의견중 1%도 채 나열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어그레시브한 질문을 받았다.

'어떤 차로 사줄건데 ?'

'켁!'

난 갑자기 가슴까지 답답해옴과 두려움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느낌을 동시에 받으며, 슬금

슬금 우리 아가씨의 얼굴빛의 변화에 따라 서로 다른 얘기를 꺼내었다.

'어...응...그니깐....뭐 딱히 차종을 정한 것은 아니...었다고...생각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래서....안전도 고려해야 하고....초보니깐....좋은 차보다는....물론 좋은차가 좋지만...

...연비를 생각해서...디젤차가 어떨지......뭐 트럭은 그렇고......디젤차는 가격이.....

또 주절주절...(중략)......적당한 차로 적당한 가격의 좋은차가 좋을 것으로 사료되는데..'


미끼도 가려가면서 무는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았지만, 일단 현재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면 안된다는 필생의 신념으로, 구형 스포티지와 코란도를 내밀었다.

우리 아가씨는 코란도를 선택했고, 난 다시 설득할 수 밖에 없었다.

왜? 돈이 없어서.....ㅠ.ㅠ

'자기야, 코란도는 문짝이 두개 밖에 없어요. 사람 여럿 태우고 다닐 경우도 있는데, 그럼

뒤에 타는 사람 불편하쟎아, 만약에 만약에 사고가 나서 문짝이 안 열리되면 뒷사람 탈출하

기도 힘들고, 또 그차 유리창은 얼마나 깨기 힘든 줄 알아? 그리고 잘 뒤집어진다는 유언비

어와 낭설이 얼마나 많은데... 따라서, 구형 스포티지 사서 초보 뗄떼까지 딱 6개월만 몰아

봐...그때 가서 다른차 알아보자'

온갖 감언이설과 회유에 의해 일단 위기상황을 넘겼다.

난 속으로 여자가 면허 딸려면 최소 3개월은 걸릴거고 연수 받고 어쩌고하면 한 6개월을 걸

릴테니깐, 지금부터 한달에 한 50만원 쥐어짜면 가능한 금액이 만들어지겠지 했다.

물론, 면허 시험의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서 1종 보통을 보게 하고, 한편으로 국가기관에 면

허 시험의 합격율을 더 낮춰야한다는 탄원서 및 연습면허의 주생시간을 더 늘릴 것을 건의

하는 진정서를 보낼 계획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계획은 광주시내의 한 운전면허 학원의 합격율 높임을 위한 치밀한 마케팅 정책

에 의해 산산히 무너지고 말았다.

학원에서 강사가 그랬답니다.

'요새차중에서 오토미션 아닌게 어디있다고 1종 보통을 선택해요. 2종 오토 신청하세요. 12

인승까지 몰수 있어요'

나는 대항했고 맞서 싸웠다.

연비의 우수성과 드라이빙의 참맛을 주장했지만, 우리 아가씨에게 있어서 내 의견은 이미

구겨져서 휴지통에 들어간 상태였다.

학원을 등록하고 실전 연습 중일때

우리집 울트라 NEQ(Never Ending Question - 결코 멈추지 않은 질문 덩어리)인 태규와

메가 NEC(Never Ending Crying - 결코 멈추지 않는 울음 덩어리)인 서정이,

슈퍼 NEB(Never Ending Barking - 결코 멈추지 않는 짖음 덩어리)인 하나,

기가 NER(Never Ending Running -결코 멈추지 않고 뛰어다니는 정신사나움 덩어리)인

쨔샤,

그리고, 스페셜 NEA(Never Ending Apathy - 결코 멈추지 않는 무관심 덩어리)인 코코와

함께 이론 시험 방해 공동 작전을 펼쳤지만,

밤늦게 화장실에 들어가서 문 잠구고 공부하는 불타는 향학열에 의해 무산될 처지에 놓였

다.

최후의 보루로 우리 아가씨가 이론 중에 젤 부담스러워 하는 벌점관련 문제가 50개 나오도

록 빌었지만, 날 좋아하지 않는 하느님이 역시 그렇게 되도록 나두지는 않았던 것이다.

우찌됐던, 우리 아가씨는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학원 등록한지 3주만에 면허를 따게 되

었다.


휘황찬란하고 눈부신, 황홀하고 우러러 볼 면허증을 받기 위해 스타샵에서 멋지게 포샵질

한 증명사진을 작성한 우리 아가씨는 면허증을 들이밀며, 내가 중고차매매상에서 면허나오

기 하루 전에 응급구입한 스포티지의 키를 요구했다.

조수석에 나를 태운채로 자동차용품점에서 싹쓸이 쇼핑을 마치고 집안 주차장에서 주차할

당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데 RPM이 올라가는 것이다.

이른바 급발진 !

차를 수리하러 보내고 며칠 뒤 아무 문제 없다는 소식에 다시 인수를 했다.

그러나 바로 그날 다시 똑같은 현상이 생기는게 아닌가 ?

그날로 차를 돌려보내고 다시 L모 카드를 박박 긁어서 (이때 너무 많은 긁은 후유증으로

내 카드 몸통의 2/3가 사라졌다), 결국 우리 아가씨가 애타게 부르짖던 코란도를 구입했다.

년식도 좋고 km도 얼마되지 않았는데, 사온 다음날 부터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변속기 오일이 새서 갈고나면, 주차 브레이크가 고장났고, 주차브레이크를 고치면, 계기판

이 고장났으며, 계기판을 고치고 나면, 깜빡이(릴레이)가 고장나고, 깜빡이 고치고 나면, 안

개등이 고장나고 하기를 몇번 반복하니깐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무슨 풍차도 아니고 돌아가면서 말썽을 부렸다

다 해결이 되고 이젠 됐다라고 느낀 시점에 자동 변속기가 자동(?)으로 변속되는 상황이 발

생했다.

즉, 변속기가 고장난거다.


그때 우리 아가씨의 눈빛을 봤어야 한다.

아니, 보아서는 안된다.

능히 살기만으로도 여럿을 죽이고도 남을 눈빛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이것저것 따져보고 신중하게 골랐기에 우리 아가씨가 첫 차를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세상사 참 뜻대로 안된다.

결국 지름신이 강림하사 세상에 그 뜻을 펼치지 않을 수 없었다.

남들은 차 사기 꺼려하는 11월 말에 난 새차를 질렀다. (이때 내 카드는 다 긁혀서 지금은

전자 현미경으로 봐야 보일정도가 되었다)

그제서야 우리 아가씨 입가에 염화미소를 되찾을 수 있었지만, 난 염화칼슘이나 먹고 살아

야할 상태가 된거다.


초보운전이라는 팻말의 문구를 뭘로 해야할까 고민하던 우리 아가씨는 몇가지 후보작을 보

여줬다.

1. 초보운전

2. 노란 병아리 세마리 (그림)

3. 당신도 한때는 초보였다.

4. 밥 해 놓고 나왔어요.

5. 클락션 울려대면 받아버릴수 있음

6. 경고! 앞만보고 달리는 중

7. 폭발물 운송중

음........

결국 그냥 초보운전으로 합의를 봤다.


우리 아가씨가 차를 몰고 다니면서 한가지 걱정이 생겼다.

언젠가는 '사고 났어' 라는 말을 듣게 되는 것이다.

다만, '다친데는 없어?'라는 질문에 '응' 이라는 대답을 얻기를 바랄 뿐이다.

안 들을 수 있다면 정말 다행이지만.......


차 받은지 3일째, 결국 올것이 오고야 말았다.

진료중에 전화가 왔다.

" 나 사고났어"

"다친데는 없냐?"

"응"

"기다려라, 어디냐? 곧 갈게"

난 이미 각오를 했다. 상대방 차량에게 얼마를 주면 될까가 궁금했다.

막상 현장에 도착해보니, 우리 아가씨가 신호에 걸려 서있는데 택시가 와서 그냥 받아버린

일방과실이었다.

"휴~~~ "

그러나 안도도 잠시. 아니 차 받은지 3일인데 벌써 범퍼가......그냥 타고 다니라고 할려다가

우리 아가씨의 서슬퍼런 눈빛에 찔끔한 나머지, 보험처리를 받고 해어졌다.


문제는 다시 3일 뒤에 일어났다.

피해자 진술 때문에 경찰서로 가던 우리 아가씨는 끼어들기를 하다가 옆차를 긁었다.

" 나 사고났어 "

" 다친데는 없냐?"

" 응 "

" 기다려라, 곧 갈께 "

차 받힌 아저씨가 너무 착해서 도색비만 드리고 돌아 왔다.


파란만장한 7일 동안 우리 아가씨는 피해자도 되어봤고, 가해자도 되어 봤다.

우리 아가씨가 차를 갖고 나가는 날이면 전화에 신경이 쓰인다.

컬러링이 미션 임파서블인데, 그 음악만 나오면 외이리 두근거리는지.

바꿔야 겠다.

좀 차분하고 안정적인 음악으로 말이다.

예를 들면, 클래식으로 같은게 어떨까 ? 아마 전화 안 받고 자겠지?

병원에 처음 강아지를 기르시는 분이 내원하셨다.

이름은 아롱이고 요크셔다.

설사로 내원했다.

원인은 사람먹는 우유를 준 것이다.

치료가 끝나고 3일이 지나자 이번에 감기로 내원하였다.

추운날 하루종일 밖에 데리고 나갔다와서 목욕시킨 것이 원인으로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

력 저하로 발병한 것이 의심되었다.

7일 후 치료가 종료 되었다.

다시 10일 뒤 다시 설사로 내원했다.

예방접종이 되어 있지 않아서 발생한 코로나 장염이다.

7일 처치 후 개선되는데로 예방접종을 하기로 했다.

한달 쯤 뒤에 보호자가 오셨는데 강아지는 바뀌었다.

" 강아지가 선천적인 슬개골 탈구도 있고, 병도 자주 걸려서 바꿨어요 "

" 어디가 아픈가요 ? "

" 피설사를 하네요 "

이번에는 예방접종이 되어 있지 않아 발생한 파보장염.

치사율도 높고 비용도 많이 든다.

치료에 대한 견적서를 설명 드리는데, 가서 다른 강아지로 바꾸겠다고 하신다.

" 바꾸시는 것은 권리이지만, 이 강아지는 치료 받지 못하면 사망합니다. 괜찮으시겠습니

까 ?"

" 애견 삽에서 알아서 하시겠지요. 전 건강한 강아지만 기를래요 "

" 건강한 강아지는 건강할때 관리하셔야 합니다. 이번에는 꼭 시기때마다 접종을 하시고,

새로 분양 받으시면 건강검진도 반드시 받으십시요 "

다시 한달이 지났다.

이번에는 병원에 오셔서 시큰둥해 하며서 얼마 들까요 부터 물어보신다.

다른 강아지로 또 바꾸셨는데 이번에는 목줄없이 다니다가 오토바이에 치여서 골절상을 입

었다.

" 많이 들면, 냅두고 다른 강아지 또 사게요 "

" .......... "

또 사고 내서 아프면 그냥 버리고 새로 사시게요? 하는 소리를 꿀꺽 삼키느라 너무 힘이 들

었었다.

' 하느님 ! 오랫만에 연락드립니다. 안녕하셨나요 ? '

' 니가 연락안하는 동안은 매우 안녕했다. 또 왜 ? '

' 아니 강아지가 중고차인가요 ? 왜 아프면 버리고, 돈 들어가면 냅두고, 싫증나면 바꾸고

그러죠 ? 사람이 원래 그런가요 ? 그렇다면 그렇게 만드신 하느님 탓 아닌가요 ? 강아지 성

격이 주인 닮듯이 사람도 하느님의 성품을 닮은 것인가요 ? 아니라면 왜 그렇게 하신 것인

가요 ? '

' 이래서 니가 연락 안하는 동안 안녕했다고..... 예전에는 따지더니 이제는 대드냐? '

' 대느는 것이 아니고 조목조목 캐묻는 겁니다 '

' 난 제대로 만들었는데 만들고 나서 변질된거다. 혹은, 내가 모르는 사이 누가 바꿔치기 했

을 수도 있고, 가능성이야 많지 '

' 그럼 관리소홀 아닙니까 ? '

' 내가 관리할게 어디 한두가지냐? 니들 사람말고도 얼마나 챙겨야 될게 많은줄 알아 ?'

' 그렇다면 직무유기에 해당하는 거지요. 관리자를 더 두시던가 아니면, 맡고 있는 일을 줄

이시던가 하셔야 하는거 아닙니까 ? 검찰에 고소하겠습니다 '

' 공소시효 지났다. 맘대로 해라 ! '

' 민사소송이라도 낼 겁니다 '

' 법원 파업중이다. 법원 가기위한 초고속 하늘버스도 태업중이고, 무엇보다도 비자받기 힘

들거다, 너는 만성 투덜용의자및 하느님 명예훼손자로 등록되어 있거든 '

' 좋습니다. 불가능하다면 다음번 하느님 선거일에 다른 후보 찍겠습니다, 팬까페도 만들고

낙선운동도 하렵니다. '

' 잠깐 !!! 으음....., 서로 같이 해결책을 찾아보도록 하자, 그러니깐 니 요구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이 의무와 책임을 가지고 지켜야하며, 특히 생명을 중고차 취급하듯 해서는 안

된다는 의식을 사람들에게 심어줘야 한다는 거지 ? '

' 물론 그외에도 더 있지만, 이 부분은 우선 동의합니다. '

' 너 나 잘 하세요. 난 다 해줬다 지키지 않는 너희 탓이며, 난 니들의 자유의지를 제한할수

는 없다. 권한 밖이야. 어이 박비서 앞으로 저 녀석에게 연락 오면 연결시키지마. 그리고 한

가지 더! 니 아가씨 사고나도 안다치게 해주고, 심각하게 아프지 않게 해준게 어딘데, 선거

를 미끼로 협박하는겨? 이거 녹음해놨다가 피튀는 수첩이나 추적60인분에 제보할꺼야 '


우리 아가씨는 초보운전 붙이고 열심히 잘 운전하고 다닌다.

보기에는 상당히 많이 늘었다.

이제는 믿고 맡겨도 될 정도다.

다만, 차 실내를 집안꾸미듯 가꾸어 놓아서 내가 탈때 좀 비좁을 뿐....... 아직도 운전할때

차와 대화를 나눌 뿐....... 신호 위반자나 난폭운전자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할 뿐......

다른 초보운전자를 만날 경우 너무 반가워 할 뿐...... 네비게이션에서 지시하는 사항을 여

전히 어길 뿐........ 심지어 시끄럽다고 꺼버릴 뿐...... 기름 떨이지면 나보고 몰고 나가라고

할 뿐.......... 세차한다고 도와달라고 땡깡 부린 후 나만 일 시킬뿐이다.

강아지던 사람이던 초보때는 많이 알려하고 주의하고 노력하고 사랑해야 하는 것이 당연

하지 않을까 ?

[나태수] 어느 수의사의 일기 71편 - 에미
[나태수] 어느 수의사의 일기 69편 - 부루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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